[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둘 중 하나는 짐을 싸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을 펼친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두 팀 모두 아시아의 강호로 불리지만 아시안컵 우승은 오래 된 이야기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사우디는 그나마 낫다. 1996년이 마지막이다. 16강에서 둘 중 하나는 짐을 싸야 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한국과 사우디가 토너먼트에서 만났다. 아시안컵 우승 가뭄이 장기화될 것이다. 한국이 1960년 이후 대륙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놀랍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제 2회 아시안컵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사우디는 1984년, 1988년, 1996년 3회 우승국이다.
ESPN은 '두 팀이 지난 반세기 동안 아시아 강팀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황스러운 기록이다. 두 팀 중 한 팀은 우승 가뭄이 적어도 3년은 더 지속될 예정이다. 16강에서 그 운명이 결정된다'라며 흥미로운 대진이 성사됐다고 조명했다.
ESPN은 한국과 사우디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승리를 예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재능 있는 팀이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턴)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많다. 사우디도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조별예선 4골에 그쳤지만 수비진은 단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대로 한국은 이번 대회 8골로 예선 최다득점을 기록해지만 놀랍게도 6골이나 허용했다. 최악의 수비다'라며 혀를 찼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대가 많이 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 토너먼트 첫 단계를 빨리 하고 싶다. 강력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나도 새로운 도전 중이다. 지금 함께하는 선수들과 함께 치르고 있다. 좋은 기량의 두 팀이 경기장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좋은 경기를 펼치면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한국을 잔뜩 경계했다. 만치니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6실점을 했지만 강력함은 변하지 않는다. 공격력이 좋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도 공격하면 골 찬스를 만들 수 있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만치니는 "우리는 이번 대회 최고의 팀 중 하나와 만났다. 다만 우리도 지난 시간 동안 발전했다. 그래서 긍정적이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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