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처음으로 가짜뉴스 대응에 나섰다. 보도를 부인하며 불쾌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오타니는 직접 캡쳐한 것으로 보이는 2개의 뉴스를 이미지로 올려 "이런 사실은 일절 없습니다", "사실과는 다른 보도가 다수 있으므로 여러분 주의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일본어로 작성해서 올렸다.
오타니가 개재한 기사는 최근 일본 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뉴스였다. 스포츠 전문 매체가 아닌, 타블로이드 매체에서 다룬 뉴스로 '오타니가 치어리더들에게 인기가 너무 많아서 잇페이 부인이 당황했다', '오타니가 연말 연시를 함께 보내고 LA에 초청한 여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오타니는 이 뉴스들을 전면 부인했다.
잇페이는 오타니의 전담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를 지칭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시절 니혼햄 파이터스의 통역 직원으로 일했던 미즈하라는 현재 오타니의 전담 통역으로 함께 미국 생활을 하고 있다. 단순한 통역 업무 뿐만 아니라, 지난 7년간 오타니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친구 겸 매니저 역할까지 소화하는 유명인사다. 지난해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일본 대표팀이 미즈하라를 고용해 라스 눗바의 통역을 맡기기도 했다. 그만큼 오타니 옆에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훈련까지 함께 도와주는 동료다.
일본에서도 오타니 만큼이나 그의 통역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다. 미즈하라는 결혼을 해서 아내와 함께 LA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오타니가 미즈하라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자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타니는 그런 미즈하라의 아내까지 언급하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의 기사가 나오자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특정 보도에 대한 해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346억원) 계약 체결 후, 연봉 대부분을 10년 후에 지급받는 지급 유예 방식을 선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세금 회피 의혹이 일었지만 그때도 개인 입장을 표명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도 오타니의 SNS 게시글을 빠르게 보도하면서 "오타니가 자신의 통역과 관련한 거짓 뉴스에 대해서 해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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