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원클럽맨' 고요한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서울 '리빙 레전드' 고요한은 2004년 FC서울에 입단한 후 20년간의 화려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서울 U-18 오산고 코치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서울은 그동안 헌신한 프랜차이즈 스타 고요한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고요한의 등번호 13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 구단은 "영구결번은 고요한이라는 상징성과 은퇴한 최고의 선수를 예우하고, 영원히 서울 팬들에게 기념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뤄졌다. 무엇보다 고요한의 13번 영구결번은 서울 구단 역사상 첫 영구결번이라는 기념비적인 유산으로 남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2024시즌 중 선수 본인과 모든 서울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성대한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을 통해 FC서울 레전드의 새로운 축구 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요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총 446경기(K리그 366경기, FA컵 25경기, ACL 55경기)에 출전하며 40득점 39도움을 기록하는 등 서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산증인이다. 2004년 FC서울에 입단해 2006년 데뷔전을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고요한은 K리그 우승 3회(2010년, 2012년, 2016년), FA컵 우승 1회(2015년), 리그컵 우승 2회(2006년, 2010년) 둥 총 6번의 우승에 기여하며 서울과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고요한은 "선수 생활을 해오며 은퇴를 여러 번 생각해 보기는 했지만 막상 은퇴할 시점에서는 많은 고민이 됐다. 가장 큰 이유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 생각하니 그 사실이 너무도 슬펐기 때문이다. 그래도 서울을 떠나는 건 아니라 생각하기에 팬분들이 선수 시절에도 많은 사랑 주셨지만 앞으로 제가 내딛는 또 다른 길에도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 팬들이 고요한이란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 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지난시즌까지 서울을 지탱하던 세 명의 서울 레전드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지난달 구단과 3년 재계약을 맺으며 최대 2026년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계약만료 후 말레이시아 케다 입단을 앞뒀으나, 돌연 한국으로 방향을 틀어 2부 서울이랜드에 입단했다. 세 선수는 지난해까지 K리그에선 오직 서울 유니폼만 입고 도합 838경기에 나서 69골 60도움(K리그)을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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