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성범죄 혐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를 감싸 안았다.
일본 축구 A대표팀은 3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최고의 매치'로 꼽힌다. 2023년 12월 기준,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다. 이란은 21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1, 2위의 격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 도하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변수가 있다. 이토의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일본 언론 데일리신조는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 호텔 방에서 이토에게 성범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토의 퇴출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이토의 퇴출을 철회, 잔류를 결정했다. JFA의 오락가락 행정 속 최종 결정이 났다. 일본은 2일 이토의 퇴출을 확정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가능하면 이토와 이번 대회 마지막까지 싸워서 다 같이 우승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본인이 나가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팀에 미치는 영향은 당연히 함께 싸웠던 선수인 만큼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선 개인의 심신 문제가 우선이다. 누가 있든, 없든 팀으로 싸워 나가겠다. 남은 선수들이 이란전을 열심히 준비해서 싸워갈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토에 대해 미디어에 부탁 드리고 싶은 게 있다. 그를 과도하게 몰아가는 것은 삼가주길 바란다. 그는 아시아에서 정말 훌륭한 선수다. 내일 뛸 수 없는 것은 아시아 축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과 이란의 경기에서 세계 정상급 기준으로 싸울 수 있는 선수가 사라진 것은 유감스럽다. 그가 아시아 선수로서 세계와 싸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함께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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