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리턴 매치'다. 두 팀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한국과 요르단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2대2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내일은 없는 '벼랑 끝 대결'이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더 나아가 승부차기를 통해서라도 우열을 가린다. 말 그대로 '끝장승부'다.
한국은 초대형 변수가 있다. '수비 리더' 김민재의 부재다. 그는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김민재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호주와의 8강전에서 각각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김민재는 자타공인 한국 수비의 핵심이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 모두 선발로 출격했다. 센터백의 중심으로 김영권 혹은 정승현(이상 울산)과 발을 맞췄다.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가 후방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데 팀으로선 안타깝다"고 말한 이유다.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김민재는 2023년 '혹사 논란'이 발생할 정도로 달리고 또 달렸다. 그는 지난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나폴리(이탈리아)의 유니폼을 입고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는 무려 33년 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는 경사도 누렸다. 그는 단 한 시즌만에 이탈리아를 정복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적응 시간은 필요 없었다. 김민재는 카타르아시안컵에 소집되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전 경기(15경기)에 풀타임 소화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5경기를 소화했다. 빡빡한 일정 탓에 '혹사 논란'이 일었다. 무리하면 탈이 난다. 실제로 늘 통증을 안고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쩌면 김민재에겐 지금 휴식이 가장 필요한 순간일 수 있다. 김민재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면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물론 요르단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2023년 12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다. 요르단은 87위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에 제대로 '혼쭐'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같은 조의 두 팀이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것을 보면 어려운 조라는 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경계했다. 이어 "다른 센터백인 정승현이 나올 수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릴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옵션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김민재가 결승에서 복귀, '괴물 수비수'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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