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캡틴'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이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인 49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토트넘(승점 44)은 4일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5대0으로 대파한 애스턴빌라에 4위(승점 46) 자리를 내주며 5위로 밀려났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터진 히샬리송의 선제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전반 30분 에버턴의 잭 해리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11분 뒤 히샬리송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최근 EPL 8경기에서 9골을 터트린 히샬리송은 토트넘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골(10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환희는 에버턴의 극장 동점골에 묻혔다. 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제러드 브랜스웨이트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욕의 골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무려 8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는 다른 어떤 팀보다 많은 실점이며, 프리미어리그 체제에서 한 시즌 허용한 가장 많은 '극장 아픔'이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첼시(1대4 패)를 상대로 9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 후반 인저리타임에 2골을 내줬다. 이어 울버햄턴(1대2 패)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추가시간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팬들도 뿔났다. 팬들은 SNS 통해 '이것이 토트넘의 역사다', '그게 바로 우리 자신이다', '스퍼시'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스퍼시'는 중요한 순간 속절없이 무너지는 토트넘을 조롱하는 의미다.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운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응원했다. 그러나 그 또한 허망한 무승부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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