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럭키 세븐을 누가 먼저 잡을 것인가.
그 어느때보다 주말 안방극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마의 7%대를 넘기기 위한 자존심 대결 또한 후끈 달아왔다.
보통 비슷한 시기에 방송을 시작하게 되면, 방송 초기 순위가 명확히 가려지는 법. 이번처럼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혼전을 거듭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재 압도적 1위는 지난달 12일 첫 방송을 한 '밤에 피는 꽃'. 첫 방송부터 7.9%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해 이달 2일 방송한 7회에는 13.1%를 기록하면서 '연인'의 최고 시청률(12.9%)을 뛰어넘었다. 8회 또한 12.6%를 기록했다.
이가운데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연출 김재홍) 4화에서는 진이수(안보현)가 미술 전시회를 찾았다가 뜻밖에 시신을 발견하며 이강현(박지현), 박준영(강상준), 최경진(김신비)과 함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수사를 벌이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에 '재벌X형사'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6.3%를 기록하면서 인기 순항을 이어갔다. 수도권은 6.6%, 2049 2.0%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 3회에서는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가 동창이 아닌 진짜 '친구'로 거듭났다. 인생 최악이자 세상의 끝이라고 믿었던 두 사람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갔다. 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은 따뜻한 설렘을 선사했다는 평. 3회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종편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tvN '세작, 매혹된 자들'(연출 조남국/극본 김선덕/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씨제스) 또한 만만치 않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한다.
특히 지난 4회 방송은 임금 이선(최대훈 분)의 갑작스러운 승하와 함께 살기 위해 임금의 자리에 오른 진한대군 이인(조정석 분), 역적모의를 꿈꿨던 김종배(조성하 분)의 죽음, 믿었던 진한대군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강희수(신세경 분)가 복수를 다짐하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면서 시청률을 확 끌어올렸다. 최고 시청률 7.9%(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시청자의 강력 추천 입소문과 함께 흥행 포문을 연 것. 5회는 3.9%로 주춤했으나, 이후 이야기 전개가 본격 탄력이 붙으면서 시청률 반등을 기대하게 한다.
이처럼 5~6%에서 치열한 접접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후반 레이스의 승기를 잡기 위해선 시청률 점프가 필요한 시기. 세 작품 모두 흥행 저력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누가 먼저 7%대를 넘어서며,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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