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팬들이 아시안컵 경기에서 경기장을 스스로 청소하는 행동이 일본 문화의 영향이라고 한 일본 매체가 분석했다.
앞서 카타르 방송 '알카스 TV'는 지난 2일 카타르 알라이얀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을 마치고 관중석을 청소하는 한국 팬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알카스 TV'는 한국 팬들의 자발적인 행동에 주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영상을 접한 일본 매체가 '일본 문화를 존경해서'라는 식의 자의적인 해석을 곁들였다.
일본 축구매체 '풋볼존'은 3일 "일본 서포터가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경기 후 쓰레기 청소를 하는 모습이 자주 각광을 받았다. 일본 서포터가 경기장에서 보이는 행위는 모범 사례처럼 전세계에 보도되어 '일본 문화를 존경한다', '일본인은 굉장하다'라는 칭찬을 받았고, 다른 나라의 팬들에게 파급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팬들도 똑같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같이 (관중석)쓰레기를 줍는 행동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며 '관중석 청소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51초짜리 짧은 영상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두 명의 남성이 관중석에 널부러진 호주 국기 등 쓰레기를 봉투에 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보도를 접한 국내팬들은 '일본은 청소밖에 자랑할 게 없냐' '청소도르(청소+발롱도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이 3일 이란과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를 내주며 1대2로 패배, 조기탈락한 것을 빗대, '청소마저 한국에 밀렸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국은 하루 전 호주와 연장승부 끝에 주장 손흥민의 그림같은 프리킥 결승골로 2대1로 승리, 2015년 대회 이후 9년만에 준결승에 올라 64년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로써 양국 팬들이 기대한 '결승 한-일전'은 불발됐다. 일본 선수단과 팬들이 적어도 이번 대회에선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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