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인 한병 마셔야 좋다고 한다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
이번 시즌 V리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카드. 압도적인 선두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는 듯 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5연패 늪에 빠지며 우승후보 대한항공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래도 브레이크 후 열린 5라운드 첫 경기 삼성화재전을 3대1로 이기며 후반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같은 승점 47점이지만, 1경기 덜 치른 상태이기에 이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4세트 이내 승리면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릴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신영철 감독은 "그래도 5라운드 스타트는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걱정거리가 있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다. 삼성화재전 23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48.6%에 그쳤다. 토종 에이스 김지한이 27득점으로 활약해주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신 감독은 "김지한은 자기 역할을 했는데, 마테이가 조금 부족했다. 경기 전 마테이를 잠깐 만났다.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마테이 기살리기는 말 뿐이 아니었다. 신 감독은 "마테이는 훈련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줬다. 국내 선수들은 일정 속에 움직이는데, 마테이는 원한다면 훈련도 빠지게 해줬다. 그만큼 책임감을 주려는 것이었다. 컨디션을 좋게 만들 의도라면, 와인 한 병 먹어야 좋다고 한다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신 감독은 마지막으로 "마테이가 4라운드부터 떨어지고 있는데 심리적인 문제, 컨디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나오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본인은 어떤 생각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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