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요즘 선수들 엄하게 다루면 안되더라구요."
선두 원주 DB를 이끄는 김주성 감독은 위기때 작전타임을 부르면 당근과 채찍 중 어떤 쪽을 선택할까. 정답은 당근이었다.
적어도 4일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만큼은 그랬다. DB는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서 63점을 합작한 디드릭 로슨(40득점)-이선 알바노(23득점) 위력을 앞세워 99대84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3연승을 기록했고, 정관장은 4연패에 빠졌다.
한때 25점 차로 앞섰고, 최종 스코어를 보면 DB가 여유있게 승리한 듯 하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DB는 3쿼터 초반 10점 차로 쫓겼다가 다시 20점 차 이상으로 벌린 뒤 4쿼터 초반에는 7점 차까지 추격당했다가 회생하기도 했다.
한데 이날 두 차례 위기 과정에서 공통점은 김 감독이 작전타임을 부르고 난 뒤 DB 선수들의 자세가 완전히 달라지며 점수 차를 다시 크게 벌렸다는 것이다.
작전타임에서 어떤 주문을 했기에 그렇게 달라졌을까. 김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엄하게 다루면 안되더라. 유하게 해줘야 한다"면서 작전타임 때 야단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동안 선수들은 혼내기도 하고, 어르고 달래기도 해봤는데 확실히 강경책은 통하지 않더라"면서 "오늘 작전타임에서도 수비적인 부분을 잘 하고 있으니 칭찬해주고, 공격에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한두 가지 짚어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감독은 초보 사령탑으로서 스스로 반성해야 할 점도 빼놓지 않았다. 2쿼터에 식스맨으로 교체했을 때 맹추격의 발판을 허용했던 상황을 떠올린 김 감독은 "멤버 체인지에 대해 더 심사숙고 해야 했다. 선수 교체 하고 나서 마구 쫓겼으니 나의 잘못이다. 나부터 반성한다. 더 배워야 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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