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베테랑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선발진의 높이나 깊이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 경쟁을 하기에는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클랜드에 스트리플링과 현금을 내주는 대신 마이너리그 외야수 조나 콕스를 받았다. 콕스는 지난해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뛰어 메이저리그 전력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스트리플링의 연봉 1250만달러 가운데 325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오클랜드는 925만달러만 주면 된다. 이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는 스트리플링의 연봉 가운데 925만달러를 페이롤에서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스트리플링은 2022년 12월 2년 2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스트리플링이 빠지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로간 웹이 1선발이고, 카일 해리슨, 키튼 윈, 트리스탄 벡, 조던 힉스가 뒤를 받치는 로테이션 구조가 됐다. 힉스는 최근 4년 44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셋업맨 출신 선발 요원이다.
지난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로비 레이는 작년 5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여름이나 돼야 돌아온다. 기존 선발 알렉스 콥도 지난 시즌 후 엉덩이 수술을 받아 6월 전까지는 가동불능이다. 그때까지 로테이션이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데, 양과 질에서 절대 부족하다.
MLB.com은 이에 대해 '콥과 레이가 부상자 명단서 시즌을 시작함에도 스트리플링은 올해 로테이션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자이언츠는 해리슨, 윈, 벡과 같은 젊은 투수들에게 더 많은 선발 기회를 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높은 단계의 팜으로 올라오는 많은 젊은 투수들에 대해 우리는 기대감과 애정이 있다. 그들 대부분은 새해부터 파파고에서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그들의 현재 위치와 시즌을 어디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디 사장이 언급한 마이너리그 유망주 투수는 카슨 휘젠헌트, 메이슨 블랙, 트레버 맥도날드, 카이웨이 텅 등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구단 치고는 로테이션이 약한 것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스트리플링을 내보낸 이유가 톱클래스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올 만하다.
MLBTR은 4일 '젊은 선발 키튼 윈과 트리스탄 벡이 기대를 받고 있지만, 스트리플링 트레이드 이전에도 자이언츠는 최소 한 명의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자이언츠는 톱클래스 FA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와 계약할 만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럴려면 투수와의 장기계약을 극도로 싫어하는 자이언츠 프런트가 방향을 바꿔야 한다. 미계약 선발 대안으로는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 류현진도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가 택할 수 있는 선발투수라는 얘기다.
또 다른 매체 블리처리포트도 같은 주장을 했다. 지난 1일 '싼 값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잔여 FA 8명'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과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런저런 소문과 설이 난무하는 미디어 영역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류현진에게는 엄밀히 말해 매우 투기적인 예상이기는 하다'고 전제한 뒤 '자이언츠를 행선지로 꼽은 것은 류현진과 파란 자이디 자이언츠 사장이 LA 다저스에서 인연을 맺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라클파크는 맞혀잡는 스타일인 류현진에겐 충분히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적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선발투수 영입에 나선다면 류현진과의 '연결 고리'가 약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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