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 베스트11 상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뉴 캡틴' 조유민(28·대전하나시티즌)의 당찬 각오였다. 조유민은 2024시즌도 대전의 키맨이다. 책임은 더욱 막중해졌다. 주세종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조유민은 "K리그1에서 주장은 처음이다. 작년에 세종이형이 워낙 잘 했다. 파이팅을 불어넣거나, 원팀으로 만드는 것 같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신경써서 잘 이끌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대전은 지난 2023시즌 공격축구로 호평을 받았지만, 실점이 너무 많았다. 58골을 내주며, 수원FC에 이어 최다 실점 2위였다. 실점에 발목이 잡히며 아쉽게 파이널A행에 실패했다. 조유민은 "수비수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감독님이나 팬들에게 미안할 때도 많다. 하지만 사실 억울한 부분도 있다. 수비수가 감수해야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팀 색깔 자체가 너무 공격적이라 발생하는 부분도 있다"며 "물론 우리만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잃어버리면 안되겠지만, 더 높은 목표를 위해서는 분명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올 시즌 수비 전술에 큰 변화를 줄 계획이다. 기존의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뀐다. 스타일도 빠른 전환을 강조하는 축구에서 점유에 비중을 두는 축구로 바꿀 예정이다. 조유민은 "재밌다. 작년에 실점이 많았던 이유 중 하나가 볼을 너무 빨리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실수도 많았고, 역습을 맞는 장면도 많았다. 올해는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장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라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조유민은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 그는 "선수단에 변화가 많다. 전술적으로도 바뀌고.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빨리 시작해 우리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지 보고 싶다"고 했다. 이 변화 속 조유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유민은 "새롭게 온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다행히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도 성격이 좋고 열심히 한다"며 "그런데 자꾸 꼰대 소리를 듣는다. 나 아직 꼰대 소리 들을 나이는 아니다. 주변에서 계속 장난치고 있다"며 웃었다.
카타르월드컵까지 다녀온 조유민은 여전히 대표팀 복귀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사실 매일 한다. 대표팀 경기 볼 때 마다 커진다. 사실 맛을 안 봤으면 모르겠는데, 얼마나 달콤한지 아니까 더 간절하다. 잘 한다고 무조건 가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매사에 열심히 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룹 티아라 출신 아내 소연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아래서 대표팀에 못가겠다 싶었는데, 그때 와이프가 '더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줬고 결국 월드컵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분명 갈 수 있으니 연연하지 말자고 힘을 주고 있다"고 했다.
조유민의 새 시즌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그리고 베스트11이다. 조유민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목표를 낮게 할 수는 없다. 감독님이 3위를 위해 지도하고 계시니, 마땅히 그 목표를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베스트11 한번 해보고 싶다. 주장을 맡았으니 팀 성적을 올리고,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대표팀에 가는 목표는 항상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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