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대표하는 젊은 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가 구단과 초장기 계약을 하며 '대박'을 쳤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각) '23세의 바비 위트 주니어와 캔자스시티가 11년 2억8870만달러(3848억원)에 계약했다'며 '로열스가 2028년 이후 새로운 홈구장 개장에 맞춰 팀을 재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위트 주니어를 젊은 스타로 팀의 중심으로 삼는 충격적인 계약'이라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로 캔자스시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자, 최초의 10년 이상 계약이다.
위트 주니어는 계약 7,8,9,10년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고, 계약이 끝나는 2034년 시즌 후 3년 89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설정됐다. 즉 최대 14년 동안 3억7780만달러(약 5035억원)를 받는 계약이 된다. 옵션이 모두 실행될 경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로 큰 계약이 된다.
보장액 기준으로는 유격수들 중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10년 3억4100만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10년 3억2500만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11년 3억달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 계약에는 전면 트레이드 거부 조항도 담겼다.
MLB.com에 따르면 사이닝보너스는 770만달러(ESPN과 10만달러 차이)이고, 올해 200만달러, 내년 700만달러, 2026년 1300만달러, 2027년 1900만달러, 2028년 3000만달러, 2029~2024년 각 3500만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평균 연봉(AAV) 역시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고, 연봉조정자격 이전(pre-arbitration) 선수로도 최고액 기록이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오프시즌 위트 주니어를 초장기계약으로 묶어둘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금액 측면에서는 예상치를 훨씬 웃돈다.
위트 주니어는 구단을 통해 "2019년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후 구단 전체와 팬들이 나와 내 가족을 무척 소중하게 지지해줬다. 이 도시와 이 팀은 첫 날부터 집처럼 편했다. 캔자스시티의 모든 걸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MLB.com은 '이번 겨울 위트 주니어와 그의 에이전트 옥타곤은 커리어를 캔자스시티에서 마치고 싶다는 걸 구단에 강조했다. 바비는 어린 시절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아이콘이었던 데릭 지터와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가장 좋아했다'며 '위트는 2031년까지 계약돼 있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카우프만 스타디움 주차장 건너편에서 해 온 업적을 보고, 자신도 캔자스시티 야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마홈스는 NFL을 대표하는 쿼터백으로 2020년 여름 10년 4억5000만달러에 계약하며 당시 북미 스포츠 역사상 단일계약으로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마홈스는 2031년 종료되는 이 계약을 지난해 9월 2023~2026년까지 4년 동안에는 2억160만달러를 받는 내용으로 갱신했다. 마홈스가 이끄는 치프스는 이번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와 슈퍼볼을 벌인다.
위트 주니어는 1980~1990년대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통산 142승을 거둔 명투수 바비 위트의 아들이다. 부자가 모두 메이저리그 간판 선수로 활약하는 셈이다.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위트 주니어는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1위에 오르며 빅리그 데뷔 이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22년 개막전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20홈런, 80타점, 82득점, 30도루, OPS 0.722를 마크하며 AL 신인왕 4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마침내 슈퍼스타의 자질을 드러낸다.
158경기에서 타율 0.276(641타수 177안타), 30홈런, 96타점, 97득점, 49도루, OPS 0.813을 마크, AL MVP 투표 7위에 뽑혔다. 30홈런-30도루는 캔자스시티 역사상 첫 기록이다. 유격수 수비력도 일취월장해 골드글러브 후보로도 꼽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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