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좌완 불펜' 발굴을 과제로 삼았다. "리그에 좌타자가 많으니 좌투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년 차' 백승우(23)는 지난해 가능성을 엿 본 자원이다.
부산고-동아대를 졸업해 2023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6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공을 던지는 타점이 높고, 140㎞ 중·후반의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백승우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삼진도 한 개 있었다. 당시 육성선수로 등록됐던 만큼 5월 이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시범 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두산 관계자들은 이구 동성으로 "곧 1군에서 보자"고 격려를 했다.
백승우도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백승우는 "피하지 않고 승부를 즐기는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시범경기 등판이 많은 의미가 있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6월에 정식 선수가 된 백승우는 이후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총 6경기에 나왔다. 4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은 없었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에서 34⅔이닝을 던져 2승3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했다. 사4구가 43개로 다소 많았다. 충분히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보완할 점이 확실하게 보였다.
1년 차 시즌 아쉬움을 뒤로한 그는 2년 차에 첫 1군 캠프에 합류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캠프.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백승우의 첫 불펜 피칭은 열정이 가득했다. 원래 예정된 불펜 투구수는 50개. 공을 던지면서 마음에 들지 않자 10개를 추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피칭을 지켜본 조웅천 투수코치는 "30개 넘어가니까 그때부터 몸이 풀리더라. 나중에 직구 때리는 것과 커브 던지는 게 좋다"고 칭찬했다. 조 코치는 이어 "포수에게 원바운드 던지는 것도 연습이니 피칭장에서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써라. 또 급하지 말라"라는 조언을 남겼다.
이 감독 역시 "(백)승우, 좋아졌다"라고 칭찬을 했다.
백승우의 공을 잡으며 '나이스볼'을 외쳤던 양의지는 "아직 몸만드는 단계다 100% 퍼포먼스는 아닌 거 같다"라며 "장점을 살리기 위해 느낀점을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의지는 "60개를 던졌는데 '나이스볼' 10개 정도는 나와야하지 않나"라고 웃었다.
백승우는 "아직까지 몸 스피드 등이 덜 올라온 거 같다. 시가니 지나면 괜찮을 거 같다"라며 "50개 정도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10개 정도 더 던졌다. 자연스럽게 10개 더 던진 거 같다"고 피칭 소감을 말했다.
백승우는 이어 "로봇 심판으로 바뀌면서 조금 더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피칭에 임하는 거 같다. (첫 피칭에서) 가장 자신있던 건 커브다. 후반에는 직구가 왔다. 커브랑 직구가 자신있었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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