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야말로 요르단의 기적이다.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은 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3위를 기록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3위 와일드 카드'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2골을 몰아 넣으며 3대2로 이겼다. 8강에선 타지키스탄을 1대0으로 잡았다.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기쁨은 잠시였다. 문제가 발생했다. 요르단은 8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림 알아잘린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고 누적으로 우리나라와의 4강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들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미 한 차례씩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8강까지 경고를 한 차례만 받으면 4강전부터 초기화된다. 하지만 8강전까지 서로 다른 경기에서 경고 2개가 쌓이면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무엇보다 '베테랑' 함자 알 다르두르가 불화 탓에 팀을 떠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요르단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알 다르두르는 16강전에서 레드카드 퇴장을 당한 뒤 팀을 완전히 떠났다. 요르단축구협회는 '팀 내부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한다'고 밝혔다. 4일 도하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요르단 공식 훈련장에서 만난 현지 기자는 "알 다르두르가 감독과 싸운 것으로 전해진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3일 팀을 떠났다"고 귀띔했다. 알 다르두르는 A매치 125경기에서 35골을 넣었다. 요르단 A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아모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두 명의 키 플레이어가 없다.
난 미디어가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일은 15년 이상 했다. 어떤 비판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냥 내 길을 갈 것이다. 내 경험이 그랬다. 선수들을 기반으로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이 내 일이다. 누가 뭐라든 상관없다. 감독만이 선수단을 잘 안다. 그 누구도 선수들의 몸상태와 여러가지 멘털, 포텐셜을 알지 못한다. 나는 나와 팀이 옳다고 하는 결정을 내렸다. 고맙게도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아슬아슬해 보였던 요르단은 한국을 준결승에서 미친 힘을 발휘했다. 전반부터 슈팅 12개를 날리며 한국을 몰아 붙였다. 후반 들어 요르단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후반 8분 야잔 알나이마트, 후반 21분 무사 알타마리가 연달아 득점하며 환호했다. 마지막까지 힘을 발휘한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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