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고금리, 물가 상승이 장바구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료품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2.6% 줄었다. 2022년 2.5% 감소한데 이어 2년 연속 음식료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에도 음식료품 소매판매가 소폭이나마 늘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물가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음식료품 소매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 2022년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 오름폭은 지난해 6.0%로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2021년 2.1%에서 2022년 7.8%로 높아져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8.3%) 이후 최고치로 뛰었고, 지난해에도 6.8%로 높은 편이었다. 다행히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4.3%와 3.2%로 둔화했지만, 아직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의 1.5배와 1.1배에 이른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8.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사과, 딸기, 귤 등 과일의 물가 상승률이 28.1%로 큰 부담 요인이 됐다.
이는 물가 상승과 더불어 높아진 금리 부담에 기인한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4.96%로 2012년(5.22%) 이후 1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0년 2.75%에서 2021년 3.10%로 소폭 높아졌다가 2022년 4.60%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해 5%에 근접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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