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오은영 박사가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 절망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88세 최고령 현역 여배우 김영옥이 방문했다.
이날 김영옥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그는 "어느 날 샤워 중 서서 발을 비비다가 그냥 나가떨어졌다. 뼈가 다 부러지는 줄 알았다.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웅크리고 나오는데 기어 나올 수도 없더라. 나을 것 같지도 않는 절망감이 느껴졌다. 만감이 교차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있겠나. 예전과 달라진 몸 상태에 '자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쇠약해질 때 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난 죽어도 요양원에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한다"며 "선진국에서는 존엄사를 허용하는 곳이 있지 않나. 우리나라에서도 얼른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와 함께 김영옥은 삶의 허무함을 느끼게 된 한 사건을 꺼냈다.
그는 "내가 기가 막혔던 일은. 우리 조카가 고생해서 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돈 좀 모으고 이제 장가가야지 하던 찰나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33에. 2개월 시한부 판정 받았는데 5개월 살았다. 조카가 세상을 떠나고 그때 굉장히 많은 것을 느꼈다. 젊은 아이의 사망은 충격과 슬픔이 오래 가더라"라고 삶에 대한 허망함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겁이 나는 것은 아랫사람이 먼저 떠나는 것이다. 오래 사는 게 너무 겁이 난다"고 속내를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저도 과거에 암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다 좋아져서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암입니다'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들으면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절망이 온다"며 "정말 후회되는 게 있더라. 저는 그때 아이가 어려서 아이에 대한 마음이더라. 아직 어린데 혹시나 만약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 곁이 있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후회가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후회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소중한 것을 지키려면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한다. 건강은 돈 주고도 못 산다"면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 '인생에서 뭐가 제일 후회되시냐'고 여쭤보면 '가까운 사람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이라고 하신다. 그럼 제가 '오늘부터 하시면 된다'고 한다"고 조언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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