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 패해 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한 축구전문매체가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
미국 '블리처리포트'(B/R 풋볼)는 7일 요르단의 야잔 알 나이마트가 카타르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쪽을 바라보고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한국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0대2로 패한 직후에 올라온 게시글이다. 알 나이마트는 0-0 팽팽하던 후반 8분 한국 골문에 선제골을 꽂은 선수다. 요르단은 후반 21분 무사 타마리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요르단 선수가 손흥민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짤'은 그 자체로 한국 축구와 손흥민에게 굴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 이번대회에서 1960년 이후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합성사진을 접한 팬들은 즉각 손흥민을 떠올렸다. "손흥민이 안쓰럽다", "손흥민이 또 트로피를 놓쳤다." "여전히 무관이다" 등의 반응이 줄지었다. 손흥민은 10년 넘은 프로 커리어를 통틀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레벨에서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큰 절망감에 휩싸인 손흥민은 경기 후 "이 속상하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스포츠인데, 부족해서 진 건 사실인거 같다. 팀을 이끄는데 부족함 느끼는 토너먼트였다. 많은 선수들의 희생 헌신이 있었는데 원하는 성적 가져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대회를 돌아본 손흥민은 "후회는 없다. 내 모든 걸 쏟아부었다"며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굉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표팀 (선수를)계속 할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클린스만 감독님이 나를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르겠다"며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손흥민은 곧장 소속팀으로 돌아가 11일 브라이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돌풍팀' 요르단은 8일 카타르-이란전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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