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감독 탓, 은퇴 언급은 없었다. 대신 뼈저린 자기반성을 했다.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해 탈락한 뒤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간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어 응원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었다.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고 적었다.
한국인 아시안컵 최다 출전(18경기) 기록을 작성한 그는 "내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 했던거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을 마치고 "앞으로 대표팀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며 은퇴를 고민중인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팬들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때 34세가 되는 손흥민의 은퇴가 현실이 될까봐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소속팀 복귀를 위해 런던으로 돌아간 손흥민의 입에선 은퇴와 관련한 코멘트는 나오지 않았다. 자기반성과 팬에 대한 감사 인사만 있었다.
직접 출전한 4번의 아시안컵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한 손흥민은 이르면 11일 브라이턴과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아시안컵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체력 소모가 극심하지만, 프리미어리그 4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토트넘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아낄 여유가 없다. 손흥민은 팀내 최다인 리그 12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에버턴과 2대2로 비겼다.
한편, 주말 소속팀 일정이 있는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등 다수의 유럽파 선수들 역시 한국에 들르지 않고 곧장 소속팀으로 향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선수 13명은 8일 오후 9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사퇴를 거부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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