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에 입성한 제시 린가드(32)가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미소를 띤 건 연봉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다.
린가드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도중 한 취재진으로부터 '연봉 얼마인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 작년 K리그 최고 연봉이 15억 정도인데, 그것의 몇 배인가?'란 뜬금 질문을 받았다.
린가드는 월급 내역을 까라는 질문에 당황할 법도 한데, 활짝 웃어 보이며 "계약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정중하게 답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린가드의 K리그행 배경에 '고액 연봉'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는 상황.
맨유 시절 주급 3억원(연봉 약 144억원)가량을 수령한 린가드는 EPL 시절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연봉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
하지만 서울은 구단 운영비 한도 내에서 최대한 대우를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작년 K리그 최고 연봉자보다는 린가드의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2023시즌 K리그 최고 연봉자는 대구의 브라질 공격수 세징야다. 15억5000만원을 받았다. 린가드의 연봉은 15억5000만원에서 20억원 사이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린가드는 초상권, 광고 계약 등을 챙기는 것으로 줄어든 연봉을 보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 브랜드, 레스토랑, e-스포츠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중인 린가드는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라며 "지금은 축구에 집중할 생각이다. 어떻게든 몸상태를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관심을 보인 클럽 중 서울을 택한 배경에 대해선 "서울을 결정한 이유는 다른 구단은 구두로 제안을 했지만, 서울은 계약내용을 서면으로 보여줬다. 직원이 나를 보기 위해 맨체스터를 직접 찾는 열정까지 보였다. 몸상태까지 체크했다. 그 순간 서울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린가드는 서울에서 트로피를 들고, 서울을 세계에서 알리고 싶다는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 4일 입국 후 7일 계약서에 사인한 린가드는 9일, 서울의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날아가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설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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