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를 알지 못했을까? 마치 개선장군처럼 클린스만 감독이 입국장을 나왔다.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귀국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함께 입국장을 나왔다. 그런데 모습을 보인 순간부터 어이없는 장면이 시작됐다. 활짝 웃는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온 클린스만 감독이 입국장에 모인 많은 축구팬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날 모인 축구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아니었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응원을 보내기도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환영의 인사를 보낸 팬들은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 도중에는 한 팬이 난입해 엿을 던지며 "그게 축구야?"라며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인터뷰 후 클린스만 감독이 밀착 경호를 받으며 빠져나가는 가운데 몇몇 팬들이 클린스만의 선수시절 사진과 유니폼, 사인펜을 들고 클린스만 감독의 시선을 끌었다. 자신의 팬이라고 생각한 클린스만 감독도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곧바로 "클린스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겹겹의 경호원에 둘러 싸인 채 겨우 입국장을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축구 대표팀은 7일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최악의 졸전을 펼치며 0대2로 참패했다. 대회 내내 제대로 된 전술을 보여주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핸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사퇴 관련 질문에 대해 "이번 대회를 실패로 보지 않는다. 잘 정비해서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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