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왔다."
한달 열흘 만에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캡틴' 손흥민이 팀 동료들의 따뜻한 위로와 환대를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요르단을 상대로 사상 첫 패배와 함께 64년 만의 우승 꿈도 불발됐다.
손흥민에게는 잔인한 결말이지만 캡틴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는 지난 한달간 주장과 공격력을 잃었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팬들에겐 천군만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2월31일 본머스전 3대1 승리를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을 위해 떠난 이후 티모 베르너를 급영입했고 최근 제임스 매디슨이 복귀하고 히샬리송이 시즌 11호골을 넣으며 분전한 가운데 리그 3경기에서 1승2무로 무패를 유지했지만 FA컵에선 맨시티에 0대1로 패하며 탈락했다. 맨시티에게 토트넘 안방에서 첫 패를 기록하며 팬들은 맨시티전마다 '수호신'의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의 부재를 유독 아쉬워 했다. 2월 11일 이후에야 돌아올 줄 알았던 손흥민의 예상보다 이른 복귀. 4위 애스턴빌라(승점 46)에 승점 2점 차 5위인 토트넘에게 '팀 최다 득점자' 손흥민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토트넘은 아시안컵 결승과 같은 날인 11일 자정 안방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브라이턴과 맞붙는다. 브라이턴전 명단에 캡틴 손흥민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9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훈련장 복귀 모습을 찍어올렸다. 웨이트장에 들어서는 손흥민을 발견한 파페사르가 두팔을 활짝 벌린 후 손흥민을 꼭 끌어안으며 그리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심각한 표정으로 들어선 손흥민이 '브라더'의 애교 넘치는 포옹에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 직후 SNS를 통해 한국 팬들을 향한 인사를 올렸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감사인사가 너무 늦어졌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습니다'라며 토트넘 복귀 소식을 직접 알렸다.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요르단과의 4강에서 0대2로 패해 64년 만의 우승이 불발된 후 진한 아쉬움 속에서도 손흥민은 "후회는 없다"고 말했었다.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지만 눈물을 펑펑 쏟지도 않았다. 후회없이 뛰었다. 손흥민은 6경기에서 총 70.55km를 뛰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개한 개인별 기록을 보면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부터 요르단과 준결승전까지 6경기, 전경기에서 10km 이상을 뛰었고, 총 활동거리는 70.55km로, 경기당 평균 11.76km를 뛰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 손흥민보다 활동량이 많았던 선수는 73.11km를 뛴 전천후 풀백 설영우(울산)가 유일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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