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서울 SK가 따뜻한 설 명절을 보냈다. 명절 기간에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상승모드에 돌입했다. 지난 10일에는 안방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전희철 감독이 역대 최소경기 100승을 달성한 데 이어 11일에는 '잠실라이벌'인 서울 삼성을 상대로 치른 원정경기에서 10점차로 가볍게 승리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날 '3점 슈터'로 깜짝 변신한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0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중 3점슛을 무려 5개나 성공했다. 6개를 시도해 5개를 꽂아넣으며 물 오른 슛 감각을 자랑했다. 워니가 한 경기에서 5개의 3점슛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
워니의 맹활약에 힘입은 SK는 리그 최약체인 삼성을 여유있게 제압했다. 1쿼터 초반에는 삼성의 슛이 잘 터졌다. 차민석의 3점포로 시작한 삼성은 홍경기와 차민석의 야투로 7-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워니의 야투가 불을 뿜었다. 워니는 1쿼터에 8득점하며 초반 끌려가던 분위기를 다시 잡아오는 데 앞장섰다. SK는 6-9에서 워니와 오재현, 다시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12-9로 역전했다. 이어 1분45초를 남기고 허일여의 3점포로 15-12를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이 코비 코번의 쿼터 막판 연속 득점으로 16-15로 리드했다.
1쿼터 리드를 내준 SK는 2쿼터에 3점슛 3개를 꽂아넣은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전반은 35-35로 팽팽히 맞선 채 끝났다.
승부의 분수령은 3쿼터였다. 삼성은 쿼터 시작 직후 홍경기의 3점슛과 이정현, 코번의 연속 득점으로 44-39로 앞서나갔다. 이때 워니가 연속 2개의 3점슛과 2점슛으로 8득점하며 47-44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워니가 정확한 중거리 슛을 가동하며 삼성의 기를 꺾자 오세근과 허일영 등 베테랑이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1분14초를 남기고 허일영의 3점슛으로 SK가 59-49, 1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오세근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해 3쿼터를 61-49, 12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허일영과 오세근은 이날 각각 28득점(3점슛 5개)과 14득점-8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하며 워니와 함께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코번을 앞세워 4쿼터 반전을 노렸지만, 3쿼터에 내준 리드를 좁힐 순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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