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세리머니를 참아낸 자제력이 골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스시절부터 10년간 몸담았던 웨스트햄을 떠나 아스널로 이적한 특급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25)가 '골 세리머니' 대신 가슴을 두드리며 고개를 숙였다. 친정팀이었던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팀의 6번째 골을 터트린 뒤에 나온 행동으로 예상 밖의 참담한 패배에 크게 절망한 친정팀 웨스트햄 홈팬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동작이었다. 이 행동에 대해 많은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1일(한국시각) '라이스가 깜짝 골 이후 웨스트햄의 굴욕을 느꼈다며 친정팀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아스널에 합류해 팀의 주전 미드필더 활약 중인 라이스는 이날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5-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여섯 번째 골을 터트렸다.
아스널은 이날 부카요 사카의 멀티골과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레안드로 트로사르, 라이스의 골 행진을 앞세워 6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무려 4골을 터트리며 웨스트햄 홈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상당수 홈팬들은 전반이 일방적으로 끝나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스널은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52점) 동률을 이루며 리그 우승 희망을 키웠다.
그런데 이날 팀의 마지막 골을 넣은 라이스의 제스추어가 경기 결과 외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스가 골을 터트린 뒤 웨스트햄 홈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골 이후 천천히 홈팬들 쪽으로 뛰어간 라이스는 가슴을 살짝 두드리며 고개를 숙였다.
골 세리머니 대신 웨스트햄 팬들에게 사과하며 위로한 장면이었다. 이는 라이스가 14세 때부터 10년간 몸 담아 온 웨스트햄 구단과 홈팬을 위해 보낸 예의였다. 이 모습을 본 웨스트햄 홈 관중 중 일부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지만, 야유를 보내며 위협적인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아스는 묵묵히 박수를 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 장면을 본 축구 해설가 앨런 스미스는 '라이스는 웨스트햄 팬들의 굴욕감을 공감하고 있다. 그게 바로 그가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웨스트햄 팬들도 상당수 라이스의 행동에 감동을 받은 듯 하다. 한 팬은 SNS를 통해 '라이스가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려 한 자제력이 그의 골보다 더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팬 또한 '이는 라이스가 옛 클럽을 진정으로 생각한 것이다. 라이스의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도 '웨스트햄 팬들은 경기 내내 라이스에게 야유를 보냈다. 라이스는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87세 전원주, 보증금 10억 최고급 실버타운 입주 결정 "가격 상관없다" -
이병헌이 '딸바보' 될만하네...이민정, 3세 딸 공개 "무대를 즐기는 그녀" -
박준형♥승무원 아내, 10년전 비교샷에 감탄..변함없는 미모·사랑 -
조진웅, 불명예 은퇴 1년만에 안방 복귀하나...'시그널2' 11월 편성설에 쏠린 눈 -
쥬얼리 그만두고 '보험회사' 출근하더니...조민아, '보험왕 3관왕' 대박 터졌다 -
'두 딸 입양' 신애라, 육아 소신 "언제까지 지켜줄 순 없어, 자녀 실패·좌절 막지 말아야" -
홍석천, '첫사랑' 지진희와 만남에 수줍음 폭발 "10년간 게통령 1위" -
임수정X문근영, 23년 만 '레전드 투샷'...'장화, 홍련' 자매 시상식서 나란히 포착
- 1.'대참사' 홍명보호보다 심각 사태...'32강 충격 탈락' 나겔스만 미친 뻔뻔함 "난 사퇴할 생각 없다"
- 2.눈물 흘리고 땅 내리치던 이강인, 마침내 웃는다...월드컵 조기탈락 여파, "변수 없으면 몇 시간 안에 오피셜 발표"
- 3."네 주제를 좀 알아라" 일본 대망신도 이런 대망신이 없다...'브라질 광역 도발' 천재 유망주 공개 조롱
- 4."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본 감독 32강 탈락 사과…'그래도 대표팀 감독은 계속할래요'→4년 뒤 월드컵 우승 도전
- 5.[오피셜]'충격 결단' 세이브왕 출신 방출…9위팀 선수단 대정비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