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이 금값이 됐다. 사과, 배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과일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무엇보다 가격이 크게 오르며 과일 품목이 13년 만에 가장 큰 인플레이션 기여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지갑털이 주범이 과일인 셈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의 기여도는 0.4%포인트(p)다. 2011년 1월 0.4%p 이후로 1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물가상승률이 2.8%인 점을 감안하면 과일이 전체 인플레이션의 1/7을 끌어올렸다. 과실류 19개의 가중치가 14.6으로 전체(1000)의 1.5%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영향력이다. 과실류 물가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밤, 감, 귤, 오렌지, 참외, 수박, 딸기, 바나나, 키위, 블루베리,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아몬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월 물가 지표에서 사과와 배는 작년 동월 대비 각각 56.8%, 41.2% 급등세를 보였다. 1월 물가상승률에서 수산물과 축산물 기여도는 각각 0.02%p, -0.01%p였다. 농·축·수산물 중에서 농산물, 농산물 중에선 과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한편 정부는 과일값 상승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비축 물량을 시중에 유통하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 6종에 대해 관세를 낮췄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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