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고작 2경기 선발 출전인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틀린걸까.
손흥민의 절친 세르히오 레길론이 재평가받고 있다. 맨유 임대에서 돌아온 그는 지난달 겨울이적시장에서 브렌트포드로 재임대됐다.
영국의 '토트넘 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레길론은 브렌트포드에서 선발 출전한 2경기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레길론의 임대 결정을 후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3대2 승)에서 후반 29분 교체투입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2월 1일 친정팀인 토트넘전(2대3 패)을 건너 뛴 레길론은 6일 맨시티(1대3 패), 11일 울버햄턴(2대0 승)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맨시티전에선 패전에도 불구하고 공중볼 경합에선 100%, 지상볼 경합에선 8회 중 6회 승리했다. 2번의 걷어내기, 3번의 가로채기, 4번의 태클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은 64%에 그쳤다.
울버햄턴전은 더 발전했다. 레길론은 전반 35분 크리스티안 노르가르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각각 두 차례의 키패스와 정확한 크로스, 6번 태클에 성공했다.
12차례의 지상볼 경합에선 7회, 5번의 걷어내기를 기록했다. '토트넘 뉴스'는 '레길론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의 강렬함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레길론은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맨유로 임대를 떠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왼쪽 풀백인 타이럴 말라시아와 루크 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를 긴급 수혈했다.
레길론은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에서 12경기에 출전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자 그의 이름은 지워졌다. 맨유는 '임대 파기 조항'을 발동했다.
레길론은 토트넘에 복귀했다. 그러나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등 옵션이 많은 왼쪽 풀백 자리에 그의 뛸 자리는 없었다. 결국 브렌트포드가 손을 잡았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레길론은 우리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모든 면에서 증명된 프리미어리그 선수"라며 "그는 매우 공격적이며, 아주 좋은 크로스와 왼발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길론의 활약이 토트넘으로선 나쁘지 않다. 2020년 9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그는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가치가 상승하면 토트넘은 여러가지 옵션을 갖게 된다. 다시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두둑한 이적료를 받고 완전 이적시킬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회할 일도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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