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선수 한 명 바꿨더니 팀이 확 달라졌다.
흥국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위팀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3대0(25-14, 25-18, 25-20) 완승을 거뒀다.
3, 4라운드에 연속 현대건설에 패했던 흥국생명의 모습이 아니었다. 달라진 점, 사실상 태업에 가까운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치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퇴출되고 윌로우 존슨이 새롭게 합류했다.
윌로우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좌완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다. 과거 V-리그 트라이아웃에 두 번이나 참가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대체선수로 합류한 윌로우가 복덩이였다.
윌로우 합류한 1월 30일 도로공사전부터 12일 현대건설과의 경기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흥국생명과 1위 현대건설의 승점 차는 겨우 3점이다.
"윌로우라는 선수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그가 합류한 팀이 뭉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무섭다"고 말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됐다.
윌로우는 12일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김연경(17점), 레이나(11점)와 함께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좌우로 분산된 현대건설의 블로킹은 김연경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레이나의 공격도 쉽게 막지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이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기는 하지만,여러 선수들에게 공이 분배될 때 더 강한 배구가 완성된다. 한 선수에게 의지하면, 그 선수가 부진할 때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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