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디테일이 다소 아쉬웠다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김재걸(52·한화 이글스) 코치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겼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주루 능력을 앞세워 '감초' 역할을 해왔다. 은퇴 이후 삼성과 LG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그는 올해 한화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한화의 팀 도루는 67개 중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시도도 89회로 많지 않았지만, 성공률이 75.3%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이원석(13도루)과 이도윤(11도루) 뿐. 한화가 김 코치를 영입한 이유도 작전 및 주루 분야에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사실 재작년 시즌 후 손혁 단장님이 컨택을 해주셨는데 그 때는 상황 상 오지 못했다가 지난 시즌 끝나고 최원호 감독님이 가장 빠르게 연락주셔서 함께 해보자고 하셨다"라며 "원래 저울질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단장님, 감독님이 가진 생각과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흔쾌히 고민없이 한화행을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2021년부터 3년 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해에도 9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 외부 FA로 안치홍을 영입하는 등 가을야구 진출 도전장을 냈다.
김 코치도 한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그는 "솔직히 외부에서 볼 때도 한화의 연이은 투자로 선수 구성이나 풀은 많이 올라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에도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작전이나 주루, 상황 속의 디테일이 다소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단장님,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보완해 나가자고 하셨고, 나 역시 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을 향한 주문은 확실했다. '확신'을 갖길 바랐다. 김 코치는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선수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했는데 우리의 디테일이 다소 아쉬웠다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의 문제점을 모두가 알고, 그것을 보완해 나가려는 의도가 확실하기 때문에 아마 발전하는 데 더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코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느낀 부분은 선수들이 플레이를 수월하게 해 나가기 위해서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임은 내가 질테니 선수들에게는 확신을 갖고 플레이하라는 부분을 많이 주문한다. 물론 단기간 드라마틱하게 발전되면 좋겠지만 사실 그건 힘들기 때문에 긴 시즌을 치러나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성숙된 짜임새 있는 상황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코치는 이어 "야구는 매일 경기가 있고, 3연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팀에게 상대하기 쉽다는 생각을 주면 안된다. 구단의 투자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타격쪽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일텐데, 거기에 더해서 상황에 맞는 움직임, 상대를 괴롭히는 상황들을 잘 준비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상대로 하여금 쉽지 않은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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