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온다. 2024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을 시작으로 하반기 첫 애니메이션 연출작까지 도전하며 바쁜 '봉의 해'를 완성할 계획이다.
'미키 17'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휩쓴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의 5년 만의 차기 연출작이다.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신작 소설 '미키 7'을 각색한 '미키 17'은 얼음 세계 니플헤임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SF 판타지 장르 영화로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 17'의 주인공을 맡았고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 '옥자'를 함께하며 뮤즈로 등극한 틸다 스윈튼,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다.
워너브러더스를 통해 개봉되는 '미키 17'은 당초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진행된 할리우드 파업 여파와 오는 5월 열리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출품 등을 이유로 개봉을 연기, 올해 상반기 라인업을 조율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미키 17'은 개봉 전 공개된 트레일러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는 중. 현재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 후반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칸영화제를 시작으로 상반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오가며 '미키 17'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 레이스를 끝낸 뒤 곧바로 첫 애니메이션 연출에 나선다. 봉준호 감독의 첫 애니메이션 연출작은 심해 크리처에 관한 작품으로 원양어를 포함한 해양생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다.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인 클레르 누비앙의 책 '심해'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한 작품으로 한국 VFX전문 회사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가 제작과 VFX작업을 맡는 풀CG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개봉하기 전인 2018년부터 구상하고 준비했고 지난 2021년 1월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첫 애니메이션 또한 올해 하반기 제작에 착수하게 됐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의 첫 애니메이션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인 700억원이 투입된 역대급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은다. '기생충'의 역사를 함께 쓴 CJ ENM이 한국 배급을, 소니픽쳐스가 전 세계 배급을 맡게 되면서 덩치가 커졌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랑은 남달랐던 바, 1992년 어둡고 더러운 지하실의 고릴라 인형이 똥 벌레의 공격을 피해 낙원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23분짜리 미공개작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이후 32년 만에 첫 장편 애니메이션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미키17'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청룡의 해를 꽉 채울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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