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류현진이 새 팀을 구하려면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로 신시내티 레즈 단장을 역임한 짐 보든은 14일(한국시각) '잔여 FA 톱10: 어디와 계약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8번째로 언급하며 '류현진은 건강해 보이지만 부상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할 것(Ryu appears to be healthy but wil have to accept a one-year deal because of the injury risk)'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예상 계약 규모에 대해 1년 혹은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을 제시해 왔다. FA 시장이 개장한 지난해 11월 현지 유역 매체들의 예상치를 보면 보든이 1년 800만달러, 같은 매체 팀 브리튼 기자 1년 1100만달러,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 1년 1200만달러, ESPN 2년 1400만달러 등이었다. ESPN은 2년 계약을 예상한 대신 평균 연봉을 700만달러로 낮게 잡았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 3개월여에 걸친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8월 초 복귀했다. 고교 2학년 이후 18년 만에 같은 수술을 받은 만큼 재기 가능성이 크게 낮아보였던 류현진은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38탈삼진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가 끝난 직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이 종료돼 다시 FA 자격을 얻자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연락을 해와 큰 관심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협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3개월이 흘러 스프링트레이닝이 개막한 시점에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다.
결국 그동안 류현진을 찾은 팀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계약 기간 1년짜리 오퍼만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보든은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보든은 "토미존 수술서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가운데 9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아냈고, 5이닝을 6번, 6이닝을 1번 던졌다. 직구 구속은 87~89마일이었고, 체인지업 피안타율 0.276, 커터 피안타율 0.238를 기록했다'며 복귀 시즌 성적을 소개한 뒤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하지 않을 팀과 계약하는 게 현명하다'고 했다.
즉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와 같은 강팀이 아닌 승률 5할이 불가능한 팀과 계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든은 그 이유를 "류현진이 약한 팀으로 가 올시즌 전반기를 작년 후반기처럼 잘 던진다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강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올여름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니 전력이 약한 팀에서 부담없이 편하게 던지며 '러브콜'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보든은 '파이어리츠, 내셔널스, 애슬레틱스와 같은 팀이 좋으며, 부상 위험이 높고, 나이가 많거나, 하락세가 뚜렷한 투수를 다수 보유한 강팀, 예를 들면 양키스, 브루어스, 카디널스 등이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류현진 수요층이 여전히 두텁다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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