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 트레이드설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김하성을 팔 수 있느냐"는 문의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에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가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항상 전력을 보강하고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김하성의 경우 오프시즌 내내 꾸준히 (트레이드)얘기가 오갔다. 전화기를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 전화를 해와 선수를 달라고 하면 어떤 선수라도 귀를 기울인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김하성을 원하는 구단이 수없이 많지만,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은 우리 팀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We see him as a huge part of our team)"면서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경기를 잘 하려면 김하성이 다이아몬드의 중심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웬만한 대가가 아니고서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처럼 김하성 트레이드 전망이 꾸준이 제기되는 것은 그가 올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달러에 계약할 때 2025년에 대해 연봉 800만달러에 상호옵션을 걸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올시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활약상을 펼친다면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으로 뛰쳐나갈 가능성이 높다. 아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붙잡으려면 이번에 연장계약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게 싫다면 이번 오프시즌 또는 올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제대로 된 값을 받고 파는 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김하성과 시즌을 시작한다는 것이 샌디에이고 구단의 계획으로 보여진다.
또한 김하성이 올시즌 유격수로 복귀한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2루수 잰더 보가츠, 3루수 매니 마차도의 포지션 이동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 또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에 대해 프렐러 단장은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우리가 김하성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는 걸 본인도 잘 알 것이다. 김하성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사안을 분명하게 드러내기는 어렵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모든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우리와 김하성, 그리고 에이전트를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연장 계약과 포지션 변경 등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김하성과 애기를 나눌 수 있다는 뜻이다.
프렐러 단장의 얘기를 요약하면,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전력 강화 작업을 벌이고 있고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하성을 내주려면 높은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과 외야진을 보강해야 한다. 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페이롤 감축을 하기로 한 이상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는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김하성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MLB.com은 이날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며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구단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2025년 상호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될 것이다. 프렐러 단장은 트레이드 제안에 귀를 기울이지만, 의무감은 느끼지 않는다'면서 '다만 김하성과의 연장계약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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