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국내 스포츠계의 숨은 조력자로 불린다.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인기 종목을 넘어 비인기종목 선수도 후원하는 등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SK의 스포츠 후원은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최 회장은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국내 대표 CEO 중 한 명이다. 평소 스포츠를 통해 국가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에서 '팀 코리아'로 민간 경제외교 활동을 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과 SK, SK텔레콤은 비인기 종목이었던 핸드볼과 펜싱을 20년 이상 후원했고, 별도 후원사가 없는 비인기종목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스포츠 후원 효과는 성과로 이어졌다. 수영 선수 황선우는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5로 터치 패드를 찍고 우승했다. 황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2022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 2023년 대회에선 동메달을 따는 등 꾸준히 기량을 뽐냈고 올림픽 시즌인 올해 처음으로 세계 정상을 밟게 됐다.
주니어 시절부터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쓰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평가받았던 황 선수는 성인 무대에서도 꾸준히 실력을 키우며 세계 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황 선수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22년부터 훈련 비용 등을 지원했다. SK텔레콤은 세계선수권 첫 정상을 차지한 황선우를 위해 특별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선수가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후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 후원을 위해 자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꿈나무(유망주)의 경우 경기력 우수자 및 저소득층 등 조건에 따라 맞춤형 지원 등이다. 현재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로는 황선우(수영)와 박혜정(역도), 손지인(리듬체조), 조현주(스케이트보드) 등이 있다. 박혜정 선수는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일 아시아선수권에서 여자 최중량급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우 SK그룹이 후원한 종목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SK그룹은 펜싱· 핸드볼·역도·수영·e스포츠 등 9개 종목의 협회와 선수를 후원했고, 해당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25개에 달했다. SK는 발달장애인 골프대회 '어댑티드 오픈'을 개최하고 선수를 후원하는 등 장애 선수 지원도 앞장서고 있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황선우 선수의 값진 성과가 파리올림픽 선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스포츠 꿈나무에 대한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후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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