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츠조선 전영지 기자]"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라치오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직후 "선수들이 믿음을 잃었다"며 한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 오전 5시 로마 스티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진 라치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후반 24분 임모빌레에게 뼈아픈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후반 22분 치명적인 장면이 나왔다. 박스 안에서 김민재의 파트너 우파메카노가 이삭센의 발을 밟는 명백한 파울을 저질렀고,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퇴장을 선언했다. 임모빌레가 골키퍼 노이어를 완벽하게 속여내며 골망을 흔들었고, 이 한골이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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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이에른 뮌헨이 11시즌 만에 기록한 16강 1차전 패배이자 5년 만에 유효슈팅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참패 중에 참패였다. 김민재는 선발출전해 풀타임 고군분투했지만 10대11 수적 열세 속에 유효 슈팅 하나 없는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투헬 감독은 패배 후 인터뷰에서 "전반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어야 한다"며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우리는 3번의 확실한 찬스가 잡았다. 이런 것들을 해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반은 불확실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슬랩스틱 같았다"고 혹평했다. "우리는 이 경기에 질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우리 손에 달려 있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믿음을 잃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인 실수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우리는 이 패배에 대해 좌절감이 들고 화가 난다. 우리가 졌다고는 생각하는데 라치오가 이겼는지는 확신할 수가 없다"며 패배의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았다.
올 시즌 '절대 1강' 바이에른은 위기다. 분데스리가에서도 1위 레버쿠젠과 승점 5점차 2위로 차이가 벌어졌고, 독일컵에서도 3부리그에 패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마저 흔들리고 있다. 12년 만에 트로피 없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헬의 미래도 암울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줄리안 나겔스만 후임으로 1년 전 부임한 투헬 감독은 전임 감독이 치른 경기의 절반을 치른 상황에서 이미 똑같은 10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투헬 감독은 "내 미래나 경질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날 패배를 부른 라치오의 페널티킥은 우파메카노가 구스타프 이삭센에게 성급한 태글을 가하며 레드카드를 받아든 데서 비롯됐다. 투헬 감독은 "우파메카노가 그렇게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거칠거나 고의성은 없었고, 슛을 막으려는 것뿐이었다"며 퇴장 판정에 아쉬움을 전했다. "우리는 실수했고, 자신감을 잃었으며 우리가 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그 순간 우리의 경기력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 리듬을 잃었다.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다. 전반전엔 질 수 없을 것같은 경기에서 오늘 우리는 졌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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