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창원 LG가 연패를 피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서 76대67로 승리했다.
이로써 SK에 2연패를 안기는 대신 연패를 피한 LG는 26승17패를 기록, SK(25승17패)의 3위 자리도 빼앗았다.
LG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을 국내·필리핀 선수의 고른 득점 배분으로 버티고 있는 LG는 신인 유기상이 1쿼터를 지배한 덕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유기상은 성공률 100%로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공격 선봉에 섰다.
경기 시작 전 두 팀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언급한 키플레이어 자밀 워니(SK)에서 희비가 엇갈린 1쿼터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SK가 워니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할 것이다. 워니 수비가 관건"이라고 했고, 전희철 SK 감독은 "분명히 상대는 워니 봉쇄에 신경 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곽 지원사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1쿼터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로 워니를 3득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19-14로 SK의 예봉을 먼저 차단했다.
기선을 빼앗긴 SK는 최근 5연패에 빠졌던 경기력이 말해주듯 쫓아가는데 급급했다. LG의 집중 수비에 슛 밸런스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장기인 속공을 만들어 내고도 이지슛를 놓치는 등 어이없는 장면이 속출했다. 토종 센터 오세근은 이관희에게 연거푸 블록슛을 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워니를 통한 공격옵션이 먹혀들지 않았고, 후안 텔로와의 매치업에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SK는 2쿼터 종료 직전 워니가 주특기인 플로터를 처음 성공한 덕에 힘겹게 추가 14점을 채웠고, LG는 20점을 추가하며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LG의 성공적인 전반전은 기록에서도 잘 나타났다. 야투성공률에서 SK를 32%로 봉쇄하는 대신 50%로 우위를 보였고,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24-10으로 완전히 압도했다.
순순히 당하고만 있을 리 없는 SK는 3쿼터 맹추격의 시동을 걸기는 했다. 워니의 공격력이 조금 살아났다. 쿼터 종료 5분여 전 1점 차(40-41)까지 쫓아가며 첫 역전을 바라보는 듯했다. 하지만 '외곽 지원사격'을 언급했던 전 감독의 바람과 달리 LG에서 뼈아픈 외곽슛이 터졌다. 저스틴 구탕이 3점포로 1점 차 추격에 재를 뿌린데 이어 종료 3분43초 전에는 양홍석이 3점슛을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이 덕에 LG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3쿼터를 54-48로 마첬다.
운명의 4쿼터, 3쿼터의 재방송같았다. SK가 맹렬한 추격에 나서 턱 밑까지 쫓아가려고 하면 LG는 야금야금 달아나며 SK의 애를 태웠다. 그렇게 불꽃 추격전이 이어지던 종료 4분8초 전, LG에게 행운의 파울 자유투가 주어졌다. 이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이관희가 3점슛 과정에서 SK 허일영과 살짝 접촉했는데, 휘슬이 울린 것. 이관희 자유투 3개 성공으로 LG는 67-60로 다시 벌렸다.
종료 1분52초 전, 유기상의 이날 4번째 3점포로 74-65로 또 달아난 LG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안양 정관장-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77대66으로 완승하며 3연패에서 탈출하는 대신 정관장을 8연패에 빠뜨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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