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김하성의 시간이 시작된다!
이정후가 불을 붙였다. 이번엔 김하성 차례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가 야구로 뜨겁다. KBO리그 LG 트윈스, NC 다이노스도 있지만 이곳은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의 스프링캠프다. 애리조나, 아니면 플로리다다.
왜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한국팬들의 관심이 더 쏠리느냐. 코리안 빅리거들이 있기 때문이다. '1억1300만달러의 사나이' 이정후가 1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소집일에 첫 선을 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듀오도 있다. 신입생 고우석은 지난 12일 투-포수조가 모일 때 첫 선을 보였다. 이미 불펜피칭도 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투-포수가 먼저 모이고, 5일 후 야수들이 합류한다. 17일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인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 김하성이 첫 선을 보인다는 걸 의미한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16일 그라운드 훈련 없이, 하루 뒤 전체 소집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미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인 후배 고우석의 적응을 돕고 개인 훈련도 하기 위해 시간을 냈다. 하지만 공식 훈련 시작은 또 의미가 다르다. 이제 김하성은 수비 잘하는 유망주 빅리거가 아니다. 샌디에이고 센터 라인의 중심이자 리드오프로 새 시즌을 맞이하기에 느낌이 또 사뭇 다르다.
김하성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자신을 키워준 밥 멜빈 감독이 떠나고, 마이크 쉴트 감독이 부임했지만 김하성의 입지에는 변함이 없다. 변수는 트레이드 뿐. 하지만 A.J.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트레이드 없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하면, 당장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전이 화제의 매치업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정후가 사실상 1번 자리를 보장받은 가운데, 김하성까지 리드오프로 나서면 역사상 최초 한국인 빅리거 1번타자 맞대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절친'으로 지낸 선후배 사이였기에 두 사람의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워질 수 있다.
새 팀 샌디에이고 적응에 한창인 고우석도 이제 본격적인 팀 훈련에 들어간다. 마무리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 현 상황으로 볼 때 고우석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구위와 실력으로 역전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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