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 존경스럽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이 큰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김하성, 잰더 보가츠 두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첫 단체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2일 투-포수들이 먼저 캠프에 참가한 뒤, 이날 야수들까지 모두 모였다. 사실상의 캠프 개막.
이날 쉴트 감독은 현지 취재진 앞에서 중대 사실을 발표했다. 주전 유격수이던 잰더 보가츠를 2루로 보내고, 2루수 김하성을 유격수 자리로 복귀시킨다는 내용이었다. 2022 시즌 유격수로 뛰었던 김하성은 지난 시즌 11년 2억8000만달러 FA 계약을 맺은 대형 유격수 보가츠의 합류로 2루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슈퍼스타의 포지션 변경,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일이다. 2루도 힘든 포지션이지만, 수비의 꽃은 유격수다. 선수 가치가 달라진다. 보가츠 입장에서는 '좌천'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결정이다.
쉴트 감독은 "보가츠에 대한 존경심이 매우 커졌다. 팀을 위해,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한 그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보가츠가 유격수 자리에서 뛰었던 장면을 살펴봤다. 매우 잘했다. 아주 긍정적이었다. 그가 잘못했다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 정말 훌륭한 유격수였고, 팀에 긍정을 줬다"고 평가했다.
쉴트 감독은 지난 겨울 카리브해 휴양지 아루바에서 보가츠를 직접 만나 포지션 변경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훈련에 앞서 보가츠에게 최종 통보를 했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에 대해 "우리에게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있다. 다시 유격수 자리로 돌아가 뛸 수 있다는 자체가 존경스럽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보가츠와도 김하성에 대한 얘기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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