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같은 독일 출신인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1일 바이엘레버쿠젠과 2023~2024시즌 독일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0대3, 15일 라치오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서 0대1 스코어로 2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베르더브레멘전 0대1 충격패와 아우크스부르크전 3대2 진땀승까지 묶어 최근 경기력이 급감하고 있는데, 뚜렷한 묘책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선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져 리그 12연패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고, 홈에서 펼쳐지는 라치오와 16강 2차전도 큰 부담 속에 치르게 됐다. 이미 투헬호는 DFB포칼, DFL슈퍼컵에서 우승을 놓쳤다.
이런 가운데, 투헬 감독이 레버쿠젠전을 마치고 '선수 탓'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스카이 방송진행자인 리카르도 바실레는 한 뮌헨 내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투헬 감독이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내가 생각한 것만큼 뛰어나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너희들 수준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민재, 해리 케인 등 선수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떨어져서 최근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 빌트는 "투헬은 선수들에게 '내가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라치오전을 마치고 직을 잃을까 두렵냐는 기자 질문에 "아니!"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투헬 감독의 자리가 위태롭다고 보고 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
독일 레전드 로타르 마테우스는 스카이를 통해 "투헬이 세계적인 팀인 뮌헨으로 이탈리아의 평범한 팀인 라치오전에서 그렇게 얼버무릴 수 있는지 놀랍다"며 "지금 팀에는 자신감도 없고, 신념도 없다. 투헬은 팀의 신체적, 심리적 상황을 컨트롤해야 한다. 문제는 투헬이 선수들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다"라고 투헬 감독의 지도력 몇 선수 장악력에 물음표를 던졌다.
투헬 감독은 부임 후 43번째 경기에서 10패째를 당했다. 이는 전임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감독이 84경기만에 기록한 패배수와 동일하다.
빌트는 한지 플릭의 이름이 구단 훈련장인 제베너 슈트라세 복도를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마테우스는 "우리는 플릭의 성공 스토리를 알고 있다. 그는 현재 무직인 상태다. 나는 플릭이 더 나은 코치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하지만 아마도 플릭은 투헬이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를 갖고 있다. 플릭은 항상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플릭 감독은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포칼, 챔피언스리그 등을 모두 휩쓸며 뮌헨에 역사적인 트레블을 선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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