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과 '더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턴)의 시즌 두 번째 '코리안더비'에서 후배 황희찬이 판정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울버햄턴에 1대2로 패했다. 각 팀 최다득점자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카타르아시안컵을 치른 뒤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종아리 부상을 씻고 울버햄턴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양상은 지난 9월 첫 번째 코리안더비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두 핵심 공격수가 나란히 침묵하고, 울버햄턴이 똑같은 2대1 스코어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손흥민은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6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6.7점.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두고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으로 2선을 구축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중원을 지켰다. 부상한 페드로 포로를 대신해 에메르송 로얄이 오른쪽 수비수로 나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벤 데이비스와 포백을 꾸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손흥민은 '핑퐁게이트' 여파로 오른손에 테이핑을 한 채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울버햄턴은 3-4-2-1 포메이션을 꺼냈다. '차니' 황희찬이 원톱이었다. 페드로 네투와 파블로 사라비아가 후방 지원했다. 넬손 세메두,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라얀 아잇-누리가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 토티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호세 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6분 황희찬이 먼저 번쩍였다.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은 세메두의 슛을 비카리오가 쳐냈다. 이를 황희찬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넘겼다.
두 코리안가이의 이날 유일한 슈팅이었다. 둘은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포르투갈 가이였다. 15분 아잇-누리의 슛과 36분 클루셉스키의 슛이 잇달아 무산된 뒤, 42분 울버햄턴의 고메스가 선제골을 낚았다. 사라비아가 왼발로 올려준 코너킥을 고메스가 헤더로 득점했다.
울버햄턴은 추가시간 4분 사라비아의 왼발 슛으로 내친김에 추가골까지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은 울버햄턴이 1-0으로 앞선채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 후반 1분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스로인 상황에서 히샬리송, 사르를 거쳐 클루셉스키에게 공이 연결됐다. 클루셉스키의 날카로운 왼발슛은 그대로 골문에 꽂혔다.
18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뒤로 흘러 클루셉스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뒤이어 울버햄턴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고메스였다. 토트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낚아챈 네투가 컷백을 시도했고, 이를 고메스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6분 히샬리송, 사르, 비수마를 빼고 티모 베르너, 로드리고 벤탕쿠르,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41분엔 지오반니 로셀소와 피에르 호이비에르까지 투입했다. 황희찬은 43분 부바카르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남은 시간 별다른 이벤트없이 경기가 그대로 울버햄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버햄턴은 올시즌 토트넘과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2대1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승점 35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맨시티와 1대1로 비긴 10위 첼시와 승점 동률.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47점)은 애스턴빌라(49점)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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