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오른팔'인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가 경질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헤어초크는 16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자이퉁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나와 클린스만은 한국에서 계속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는 스포츠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고 자화자찬으로 글을 열었다. 한국은 카타르아시안컵 4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약체 요르단에 0대2로 충격패하며 64년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헤어초크는 "지난 며칠동안 상황이 안좋게 흘러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항상 우리를 지지했지만, 정치권의 거센 압박을 받아 결국 굴복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린 어렵게 출발한 뒤, 13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요르단에 패하기 전까지 말이다"라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일부 여권 인사들은 연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과 정몽규 회장의 책임있는 결단을 요구했다.
헤어초크는 요르단과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식당에서 벌어진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신흥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간의 다툼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팀 내에서 세대갈등이 일어나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톱스타가 싸울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매우 감정적인 다툼이 당연히 팀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 나는 훈련장이 아닌 식당에서 그런 장면이 벌어진 걸 본 적이 없다. 불과 몇 분 만에 몇 달 동안 공들여 쌓은 것이 무너졌다"고 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한국을 떠난 헤어초크는 '선수탓'에 이어 '언론탓'도 했다. "클린스만과 나는 한국에 감사를 표한다. 짧지만 유익하고 아름다운 1년이었다. 하지만 지난 몇 달간 (한국)언론이 부정적인 것을 찾고자 하면 반드시 찾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한편, 독일 매체 슈피켈은 17일 클린스만 전 감독이 "스포츠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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