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투수들의 공을 빨리 쳐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1억1300만달러의 사나이,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수로 빠르게 적응중이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 출근을 했다. 지난 15일 투-포수조 첫 소집일 때 모습을 드러냈고, 16일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훈련을 재개했다. 야수조 공식 소집은 20일이다.
공식 소집이 되지는 않았지만, 훈련은 정상적으로 다 소화하고 있다. 훈련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후는 "공식 훈련 전인데도 훈련량이 상당하다. 보통 메이저리그 팀들이 훈련을 많이 안한다고 알고 계시는데, 아닌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운동을 많이 하고 힘든 것 같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팀 내 최고 연봉자라서 그런지, 클럽하우스 적응도 빨라 보였다.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정후도 열심히 인사를 하며 동료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라커룸에 취재진이 들어오고, 옷도 훌렁훌렁 벗어 갈아입는 문화에 이정후는 "처음에는 너무 깜짝 놀랐는데, 나도 이제 적응이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정후는 최고 연봉 얘기가 나오자 "동료들의 시선이 다르다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다들 잘해준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인데도, 친근하게 다가오고 편하게 해준다. 나도 지금은 메이저리그에 온 게 아니라, 그냥 외국인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있구나 이 정도 느낌이다. "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나다.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 타이틀 최고 다크호스라고 소개했다. 또 이정후의 예상 성적으로 타율 2할9푼1리, 12홈런에 타율 4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 곳도 있다. 평가가 좋다. 이정후는 이 말을 들은 후 쑥스러워하며 "아직 와닿지가 않는다. 경험을 해보지 않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미국 투수들의 공을 빨리 쳐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래야 '되겠다', '힘들겠다' 느낌이 올 것 같다. 물론 좋게 평가해주시는만큼, 그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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