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명이 페디 1명 몫을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NC 다이노스와 강인권 감독에게는 2024 시즌 큰 숙제가 있다. 바로 페디의 잔상을 지우는 것이다.
NC는 지난 시즌 '슈퍼 에이스' 페디로 큰 재미를 봤다. 혼자 20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이 무려 209개. 투수 3관왕에 골든글러브, MVP를 석권했다.
그 페디가 떠났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NC팬들은 페디라는 투수 때문에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준치가 높아져있다. 누가 와도 성에 차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강 감독도 이를 걱정하고 있다. 강 감독은 "페디 존재감이 너무 컸다. 퍼포먼스가 강력했다. 잔상은 아마 계속 남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부담스럽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솔직히 얘기했다.
하지만 강 감독은 돌파구가 없지 않다고 했다. 강 감독은 "반대로 생각하면 페디 혼자 20승을 했다고 생각해보면 된다. 나머지 한 자리에 있던 선수들이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그러니 올시즌 새롭게 합류한 두 외국인 선수가 어느정도 승수만 쌓아준다고 하면, 둘이서 같이 페디의 공백을 메워주면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NC는 페디와 함께 영입한 와이드너가 퇴출되기 전까지 4승을 따냈다. 이후 대체 선수로 영입한 태너가 5승을 거뒀다. 합이 9승이지만, 상대에게 위압감을 전혀 주지 못했다. 강 감독의 말대로 새 외인들이 각각 10승 이상씩만 해줘도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이 합작해낸 29승에 충분히 버금갈 수 있다. NC는 외국인 슬롯 한 쪽이 망가진 상태로도 한국시리즈 진출 문턱까지 갔다.
기대감이 크다. NC는 공교롭게도 좌완 2명 영입을 마쳤다. 카스타노와 하트다. 두 투수는 닮은 점이 많다. 정통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제구와 경기 운영이 좋고 상대 타자들과 싸울 줄 아는 스타일이다. 강 감독은 "유형은 따지지 말고 제일 좋은 선수를 영입하자고 했는데, 좌완 2명이 선택됐다"고 말하며 "KBO리그가 좌타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그래서 좌완 선발들이 유리한 면이 있다. 또 피치클록이 시행되지 않나. 주자 견제 등이 중요해지는데, 아무래도 좌투수가 이점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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