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조영남의 기이한 언행이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조영남은 최근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에 2주 동안 '전설'로 출연했다. 이 방송에는 최정원&정선아, 정동하, 몽니, 영기, DK, 김기태, 서도밴드, 신승태 라포엠, 하이키 등은 조영남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멋진 무대를 펼쳤다.
하지만 또 조영남의 멘트가 문제였다. 이 방송에서 조영남은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 없인 못 살아'에 대해 "사람들이 이 노래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2번이나 이혼하지 않았나.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사랑에 너무 오버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노래를 부를 자격이 없다"고 털어놨고, 신동엽은 만남과 헤어짐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공감했다. 이에 조영남은 "이혼 한번 해보라. 이런 생각이 안 드나"라고 망언을 했다.
조영남은 결혼 13년 만에 이혼했고, 신동엽은 17년 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동엽은 "조금 힘들 때마다 선배님 말씀 명심하고 '나는 절대 이혼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다복하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특유의 너스레로 사태를 수습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적절치 못한 언행이었다', '내가 신동엽이었다면 굉장히 기분 나빴을 것 같다', '한국 가요사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지만 인성이 문제'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17일 방송에서도 그의 막말 퍼레이드는 이어졌다. 이날 가수 신승태가 '지금'을 선곡하자 조영남은 신승태에게 "이 노래를 부르려면 연애를 많이 해야 했다. 쉽지 않은 곡이라 선곡을 금방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곡에 대해 "나하고 애들 엄마하고 헤어질 때 만든 곡으로 아는데, 아니다. 천만에 재미있게 살 때 애들 낳기 전에 만든 곡"이라며 전처 윤여정을 다시 언급했다.
MC 신동엽이 "이 곡의 작사가가 놀랍게도 유명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라고 하자, 조영남은 "김수현 작가와 윤여정이 굉장히 친했다"면서 "어느 날 문득 낱장에 제목도 없이 시를 써줬는데,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곡을 썼다. 내가 무슨 정신으로 이렇게 근사한 멜로디를 만들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자화자찬했다.
또 윤여정이 2021년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자 "나처럼 바람 피운 남자에게 최고의 복수"라고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서도 끊임없이 윤여정을 언급하자 김수미는 "전처 얘기하지 말랬지" "방송에서 여정 언니 얘기하지마"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반면 윤여정은 조영남에 대한 언급은 손에 꼽을 정도다. 예전 한 방송에서 "이혼한 건 사실이지만 (언급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는 "상대(조영남)는 이미 새 가정을 꾸렸다. 자기가 원하던 여성을 만나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 내가 그때 얘기를 하게 되면 (이혼이) 상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 입장을 옹호하려고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언급이) 조금 그렇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1974년 배우 윤여정과 결혼했지만 1987년에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윤여정이 조영남의 이런 언급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불편할 것이 뻔해 보인다. 하지만 조영남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양새. 이쯤되면 조영남이 관심을 얻기 위해 월드스타가 된 윤여정을 일부러 자꾸 언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들게 한다.
상대가 좋아하는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언급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그가 이룬 성과와는 다르게 그의 언행은 끊임없이 대중까지 불편하게 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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