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고은이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한계 없는 연기력을 입증해 온 김고은이 2월 극장가에서 상반된 매력을 선사한다. 지난 7일 개봉한 '도그데이즈'에서는 연인 호흡을 맞춘 이현우와 사랑스러운 케미를 그렸고,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파묘'에서는 무당으로 등장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를 시도했다.
김고은은 '영웅' 조감독 출신 김덕민 감독과의 인연으로 '도그데이즈'에 특별출연했다. 극 중에서 다니엘(다니엘 헤니)의 전 여자친구이자, 현(이현우)의 현 여자친구인 수정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또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뛰어난 노래실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도그데이즈'에서도 OST '하늘 별'을 감미롭게 소화해 냈다. 전작 '영웅'에 이어 김고은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이현우는 "누나의 대사를 듣자마자 사르르 녹았던 것 같다. 그 순간에 몰입하고 서로에게 집중해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고은은 '파묘'를 통해 생애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 '검은 사제들',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으로 분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그는 "직업적 특성과 퍼포먼스들, 경문을 외는 과정, 징을 치는 모습 등이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능력 있고 프로페셔널한 무당의 굿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수 차례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남다른 연기 열정을 고백했다.
김고은의 열연에 현장에 있던 배우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민식은 김고은의 대살굿 신을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이러다 돗자리 까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살굿 신에서 칼을 막 휘두르는데, 너무 몰입이 됐다"고 극찬했다.
데뷔 이후 김고은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꾸준히 연기 변신을 선보여왔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1과 2에서 캐릭터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tvN '작은 아씨들'에서는 인물이 겪는 감정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다. 드라마와 함께 영화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웅'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궁녀 역을 맡아 복잡한 내면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짙은 여운을 남겼던 그가 침체된 한국 영화에 흥행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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