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 유니폼 마킹 판매 1위. 양현종, 나성범이 아니었다.
2022년 입단한 2년 차 김도영이었다.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쳤다. 2위는 나성범, 3위는 양현종 그리고 4~5위는 윤영철과 이의리였다.
나성범과 양현종을 앞섰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양현종은 KIA에서 데뷔해 15년 넘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원클럽맨'이자 '에이스'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나성범은 양현종처럼 KIA에서 데뷔해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다. NC 다이노스에서 데뷔해 만개한 후 KIA로 이적한 케이스. 하지만 광주 출신인 나성범은 KIA가 무려 6년 최대 150억원(인센티브 3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데려온 야심작이다.
거물급 선배들을 모두 제친 김도영이 '영스타' 탄생을 알렸다. 젊은 유망주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그가 어떤 존재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KIA는 2022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심 끝에 1차 지명 선수로 김도영을 지명했다. 당시 연고지역 특급 투수였던 문동주(한화)를 포기하고 선택한 선수.
'툴가이'라는 별명 답게, 기량 만큼은 야구인 모두 인정한다. 강한 어깨, 컨택 능력, 장타력에 스피드까지 갖춘 그는 최근 신인급 대형 타자가 드문 상황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수다.
3년 차를 맞이할 올시즌. 진짜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데뷔 시즌 시행착오를 겪었던 그는 지난해 마침내 가능성을 터뜨리는 듯 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개막 2경기만에 발 부위 골절상을 입으면서 4~6월을 거의 통째로 날렸다.
다행히 예상보다 빨리 복귀했고, 복귀 이후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자신이 왜 대형 유망주인지를 보여줬다.
특히 정규 시즌 막바지인 10월 월간 타율 3할8푼9리(54타수 2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헛된 기대가 아니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 2023시즌. 하지만 시즌을 마친 후 차출된 국제대회에서 또 손가락 부상을 입으며 악재가 겹쳤다.
여전히 김도영은 시험대 위에 놓여있다. 누구도 그의 가능성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다만, 의심 없는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꿔야 할 시기가 바로 프로 3년차인 올해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내야수. KIA를 넘어 대표팀에서도 간절히 바라는 김도영의 폭풍 성장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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