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무관' 케인의 저주는 엄청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2년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바이에른은 19일(한국시각) 독일 보훔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보훔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주전 센터백 김민재는 졸전 와중에도 팀 내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바이에른은 16승 2무 4패 승점 50점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8점 차이로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18승 4무, 22라운드까지 무패다.
바이에른은 3연패다. 11일 21라운드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0대3으로 졌다. 15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0대1로 무너졌다. 이날 보훔전까지 9일 동안 세 경기를 모두 헌납했다.
영국 방송 BBC는 '바이에른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이었던 201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에른은 2012~20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무관 위기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 캡틴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하자마자 '무관 기운'이 덮쳤다.
케인은 자타공인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다. 2011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한 차례도 없다. 케인은 우승에 목이 말랐다. 케인은 결국 '토트넘 원클럽맨 레전드'와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포기하고 바이에른으로 떠났다.
바이에른은 명실상부 독일 최강 클럽이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당연시 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명문구단이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케인이 이적한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트로피와 멀어졌다. 작년 8월 슈퍼컵에서 패배했다. 11월에는 DFB 포칼(독일의 FA컵) 2라운드에서 충격 탈락했다.
그렇다고 케인이 부진한 것도 아니다. 케인은 22라운드 만에 25골을 넣었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기간 25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엘링 홀란드(현 맨시티)가 2021년 기록한 25경기 25골이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바이에른 토마스 투헬 감독의 거취에는 큰 영향이 없다. 바이에른 최고경영자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은 투헬이 계속 감독을 맡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민재는 참패 속에서도 평점 7.4점(풋몹 기준)을 받았다. 바이에른에서 김민재보다 높은 점수는 자말 무시알라(8.6점) 뿐이다. 김민재는 롱패스 성공률 86%(6/7), 태클 성공률 100%(4/4), 인터셉트 2개 등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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