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월드컵에서 6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했다.
박지원(서울시청)은 19일(한국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성남시청)는 여자 10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5차대회까지 랭킹 1위를 달렸다. 마지막 레이스인 6차대회에서도 선전하며 종합 우승에 성공했다. 동반 우승은 2017~2018시즌 황대헌 최민정 이후 처음이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월드컵 우승자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했다. 박지원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여자부 우승자는 2017~2018시즌 최민정(성남시청)이후 6년 만에 탄생했다.
박지원은 ISU 공식 인터뷰를 통해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 금메달만 봤다. 나는 항상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시즌 우승보다 이번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1000m 결승은 사실 집안 싸움이었다. 다섯 명 중 셋이 한국 선수였다. 박지원과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고려대)가 경쟁했다. 이들은 팀 전술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김건우는 "나는 내가 이기려고 노력했다"라며 웃었다. 김건우는 "박지원은 최고다. 추월하기가 매우 어렵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지원은 6차대회에서 140점을 쌓았다. 총점 1071점을 획득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뒤보아가 230점을 얻었다. 1052점으로 박지원을 바짝 따라왔지만 이미 멀어진 격차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길리 또한 5차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1위를 눈앞에 둔 상태였다. 6차대회에서 1000m 은메달과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96점을 보태 1211점을 확보했다. 2위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를 넉넉히 따돌렸다.
김길리는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너무 행복하다. 우승을 원했지만 확신은 없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이다"라고 기뻐했다.
산토스-그리즈월드도 김길리를 축하했다. 산토스-그리즈월드는 "김길리는 놀라운 레이서다. 전술이 정말 대단했다. 내가 보낸 시즌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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