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꿈과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전설' 박세리 감독이 자신이 호스트로 나서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LPGA 신규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을 미디어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200만달러를 놓고 144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신지애 등 LPGA 태극낭자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여자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타야 티띠꾼(태국) 브룩 핸더슨(캐나다) 등 세계적 강자들도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열리는 LPGA투어 33개 대회 중 선수 이름이 들어간 것은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딴 '안니카 드리븐' 두 개 뿐이다. 국내에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바 있다.
퍼힐스는 고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의장(영어명 브라이언 구)이 이끄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기업이다.
이번 타이틀스폰서십을 계기로 향후에도 박 감독의 이름을 건 LPGA투어 토너먼트를 후원하겠다는 의지다. 구 의장은 "박세리 감독이 꿈나무 양성 및 골프 산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부분에 공감했다. 다른 분야지만 궁극적으로 한국, 미래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대회 스폰서십을 맡게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대회가 LPGA투어에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 잡는 것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대회 스폰서십이 1~2차례 개회를 통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대회는 오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며 "내가 대회를 하고 싶다고 해도 무조건 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불가능'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퍼힐스와 인연이 됐다. 내 청사진과 퍼힐스 비전의 공통점도 있었다"며 "후배들을 위해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대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1996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23승을 거둔 박 감독.
IMF시절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투혼으로 정상에 선 그의 모습에 온 국민은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박 감독은 자신의 이름을 건 이번 대회가 그런 모습을 재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정말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컸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 한국 골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배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데 대해 설렘이 크다"며 "이 대회가 오랜 기간 꾸준히 열려 인재 양성 뿐만 아니라 꿈을 가진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되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소공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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