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침몰하는 배에 승선한 것일까? 표류하는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방향타를 바로잡기에 김민재와 해리 케인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인 모양이다.
바이에른은 19일(한국시각) 독일 보훔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보훔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했다.
김민재는 3골을 허용하는 혼돈 속에서도 자기 몫을 다했다. 통계사이트 풋몹(fotmob)은 김민재에게 평점 7.4점을 줬다. 김민재는 롱패스 성공률 86%(6/7), 태클 성공률 100%(4/4), 인터셉트 2개 등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김민재는 수비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바이에른에서 김민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자말 무시알라(8.6점) 뿐이었다.
케인도 여러 찬스를 날리긴 했지만 만회골을 넣으며 1인분을 해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22경기 만에 25골을 기록했다. 이는 분데스리가 최단기간 25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1년 엘링 홀란드(현 맨시티)의 25경기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3연패다. BBC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이었던 201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디애슬레틱'은 '네버 엔딩 호러 무비'라고 혹평했다. 이미 특정한 몇몇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대세를 뒤집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디애슬레틱은 '내부적으로 돈을 많이 받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배고픔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라고 폭로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했다. 절대 강자로 군림했으나 달도 차면 기운다. 이미 2022~2023시즌부터 균열은 발생하고 있었다. 우승을 하긴 했지만 2위 도르트문트와 승점이 같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2020년이 마지막이다
바이에른은 분위기 쇄신 및 재도약을 원했다. 김민재와 케인이 그 주역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이 야심차게 영입한 공·수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미 안에서 썩었다면 도리가 없다.
바이에른 토마스 투헬 감독의 지도력도 점점 물음표가 커졌다. 디애슬레틱은 '수많은 감독들이 보여줬듯이 선수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지 못하면 전술적 능력은 거의 중요하지 않다. 투헬은 대부분 선수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무관에 그칠 위기다. 작년 8월 슈퍼컵에서 패배했다. 11월에는 DFB 포칼(독일의 FA컵) 2라운드에서 충격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나폴리에 1차전에 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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