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에 잠식된 2월 비수기 극장가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한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웡카'가 누적 관객 수 247만1052명을 기록하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첫날 약 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한 '웡카'는 기세를 몰아 9일째 100만, 16일째 200만 기록을 차례로 돌파하기도 했다. 설 연휴 남녀노소 관객을 모두 아우른 '웡카'는 대작이 사라진 한국 영화 빈자리를 제대로 파고들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갔다.
샬라메의 '웡카' 독주를 막을 한국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파묘'다. 당초 설 개봉을 목표로 했던 '파묘'는 지난 15일 개막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여야 하는 베를린영화제 규정에 따라 지난 16일 밤 공개 이후 오는 22일 뒤늦게 극장가에 자리를 잡았다.
최민식 김고은이 출연하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사바하'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파묘'는 베를린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첫 공식 상영이 종료된 후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가진 Q&A에서 진행을 맡은 파비앙 티에케는 '파묘'를 두고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모두 망라한 대단한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분위기를 탄 '파묘'는 국내 관객의 관심을 증명하며 꾸준히 얘매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미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다.
설 극장부터 한국 영화가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다시 한번 반전의 흥행을 터트리며 한국 영화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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