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도대체 김성진이 누구야.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전혀 없는 유망주가, LG 트윈스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사나이로 떠오르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성진이다.
LG는 최근 2년차 포수 김범석 때문에 아픔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팀의 미래라 판단, 기회를 주며 키우려고 했던 선수인데 부상으로 조기 귀국 조치를 당하고 말았다.
문제는 그 부상이 준비 부족에서 왔다는 것. 체중 조절을 하지 못한 걸 염 감독은 아쉽게 생각했고, 공개적으로 김범석에게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김범석은 이제 캠프에 없는 선수. 염 감독 입장에서는 그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도 염 감독의 마음을 달래주는 선수가 있으니, 그가 바로 김성진이다.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야탑고 시절 포수로서 펀치력을 인정받아 청소년 국가대표도 했지만, 그렇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프로 입단 후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2군에 있었다. 2020년 딱 하루 콜업됐지만, 경기를 뛰지 못하고 바로 내려갔다. 병역 의무를 마쳤다. 전역 후 지난 시즌에도 2군에서만 훈련을 했다.
바뀐 게 있다면 포지션. 포수는 내려놓고, 1루수 전향을 시도했다.
그리고 기회가 생겼다. 그의 자질을 눈여겨본 염 감독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성진을 포함시킨 것이다. 염 감독은 "방망이를 기대 이상으로 잘친다. 포수 출신임에도 1루 수비를 잘하고, 심지어 3루수로도 활용이 가능할 정도다. 3루 연습도 시키고 있다. 이렇게 수비를 잘한다는 건 그만큼 야구 센스가 좋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키는 1m83, 체중 100kg으로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뚱뚱한 느낌보다는, 힘이 넘쳐보이는 인상을 주고 실제 스윙도 시원시원하다.
안그래도 염 감독이 이 선수에게 어떻게 기회를 줘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김범석이 사라졌다. 공교롭게도 역할이 거의 겹친다. 김범석과 비교하면 포수 포지션 출전이 힘들 뿐, 염 감독이 생각하던 1루 백업과 장타를 칠 수 있는 대타 요원으로 딱이다. 그래서 염 감독의 고민이 조금은 덜어졌다.
염 감독은 상무 입대가 확정된 '잠실 빅보이' 이재원 얘기도 꺼냈다. 김범석이 있으니, 군대에 가기 전 1군 콜업을 안하려 했다. 하지만 준비를 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김성진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이재원이 굳이 오지 않아도 될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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